프리즘오브 PRISMOf 09호 :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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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MOf PRESS
PRISMOf PRESS
176*250mm, 160p
7月30日2018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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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리즘오브는 매 호 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는 계간 영화잡지입니다. Prism과 Of의 합성어로 영화에 대한 프리즘, 영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프리즘을 담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하여 관객의 영화적 경험을 확장시키며 소장가치 있는 매거진을 지향합니다.

      프리즘오브 9호 <파수꾼>
      <파수꾼>은 2011년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제작 지원비 5,000만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가 이렇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독립영화계에, 또 한국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큰 일입니다. 프리즘오브 9호에서는 각각의 인물들과 영화의 촬영기법 및 내러티브를 분석하며 영화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힘을 찾고, <파수꾼>의 이야기를 가부장적 남성사회와 청소년의 시선 등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봅니다. 또한 인터뷰, 기고글 등의 기사를 통해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와 미래, 독립영화의 역할을 조명합니다.

      종종 관객의 경험이 영화를 완성시키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을 볼 때면 화면에서 생략된 장면을 나의 기억으로 메꾸고, 인물의 행동을 나의 텍스트로 삼는 경우가 생깁니다. 기태와 희준이가 의미 없는 대사를 주고받는 와중에도 관객이 미묘한 기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영화 속 행간을 읽기 위해 우리의 과거가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편부 가정에서 자랐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친해지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에게 “너는 왜 아빠 얘기만 해?”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집 사정을 잘 몰라 했던 말이겠지만 그때는 그 친구가 참 미웠습니다. 그래서 기태가 화를 눌러 참으며 희준에게 “너는 모르겠지만” 하고 자신의 집 이야기를 했을 때 내 과거를 들킨 것처럼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태야, 너무 그러지 마. 네 말대로 몰라서 그래.’라고 다독이고 싶어졌습니다.
      이것이 <파수꾼>이 가진 힘입니다. <파수꾼>에는 수많은 기표가 떠다니지만 기의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집니다. 인물들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도 수많은 정보가 담겨있으나 그 정보를 누가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뜻은 달라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파수꾼>은 마치 수평이 정확히 맞는 저울 같습니다. 기태, 동윤, 희준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 치의 양보 없이 무게추를 지키고, 접시 위에 관객의 삶을 한움큼 올려놓아야 비로소 기울기 시작합니다.
      세 아이들을 보며 우리가 지나야 했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미처 터널을 통과하지 못한 기태도, 통과하다 주저 앉은 동윤도, 모르는 사이 통과해버린 희준도 모두 우리의 일부분입니다. 그 시기를 무사히 지나온 것이 그때의 우리가 특별히 기태보다 단단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파수꾼>은 우연히 무사 통과한 터널 앞에 아직도 서툴고 막막한,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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