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섬

책섬

상품 정보
12000
SALE
SALE 12,000원
할인금액 총 할인금액 원
(모바일할인금액 원)
적립금

120원(1.00%)

무통장 결제시 적립금 %

카드 결제시 적립금 %

실시간 계좌이체시 적립금 %

적립금 결제시 적립금 %

휴대폰 결제시 적립금 %

예치금 결제시 적립금 %

에스크로 결제시 적립금 %

가상계좌 결제시 적립금 %

가상계좌 결제시 적립금 %

케이페이 결제시 적립금 %

페이나우 결제시 적립금 %

페이코 결제시 적립금 %

카카오페이 결제시 적립금 %

제휴적립금
김한민
워크룸프레스
175*230mm, 144p
2月28日2014年
배송방법 택배
배송비 4,000원 (7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상품 추가설명 번역정보
상품 옵션
배송
down up  
상품 목록
상품 정보 가격 삭제
TOTAL : 0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이달의 소심한 PICK!
      책 섬에 사는, 책 짓는 사람. 저자가 들려주는 책이 만들어 주는 이야기입니다. <책섬>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마음이 뭉클해져요. ‘그래,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거였지..’ 하면서요. 책을 읽는, 또 기록을 남기는 모든 이들에게 원합니다. “이보게, 자넨 왜 책을 만드나?” (요정3호)



      마지막 순간 독자를 찾은 저자와
      앞 못 보는 아이의 책섬 만들기

      여기 책 만들기에 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저자. 지금까지 앞만 보며 묵묵히 걸어온 저자는 마지막 책을 지을 때가 다가오자 생각에 잠긴다. 자신의 책 짓는 기술을 전수해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는 평생 안 하던 짓을 시도한다. 책을 미끼로 독자를 유혹하는 것이다. 그런 저자 앞에 조그만 아이가 하나 나타난다. ‘책 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장님은 아니지만 거의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아이는 시험에 합격하고, 두 사람의 ‘책섬 만들기’가 시작된다.

      『책섬』은 김한민 작가의 매력이 점점 무르익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의 아름다움 우화다. 책이라는, 자신이 평생 업으로 삼은 동반자에 바치는 헌사이자, 왜 책을 짓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하는 자신에게 되새김하는 내면 일기다. 미지를 향한 작가적 상상력, 채워지지 않는 소통의 욕구, 그리고 조금씩 시인을 닮아가는 ‘이야기하기’ 등 김한민 작가만의 특징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낮에는 삽질, 두세 시간마다 새참, 쉴 때는 피리 연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설계도 짜기. 단어들의 설계도. 너가 읽은 문장들은 너의 것일까? 너가 쓴 문장들이 너의 것일까?
      p.38~39

      늘그막에야 알았어. 왜 시인이 시를 쓰는지를. 그래서 나도 시를 조립하게 된 거야. “시가 뭔데요?” 옛날에 한 시인이 말했지. ‘시는 동물이다.’ 아냐. 시는 단어로 된 함정이야. 문장으로 꼬은 올무. 기록은 그만큼 어려워. 내가 터득한 기술은 가능한 오래 핑퐁을 하는 법. 조바심이 나도 애가 타도 근질거려 죽겠어도 계속 게임을 하는 거야. 몸이 기록할 때까지 계속.
      p.63

      “여기 오래 있다 보니까, 다른 섬도 구경하고 싶어요.” 다른 섬? 우리 섬이 막 모양새를 갖추려는데 다른 섬? 그건 위험할 수 있어. 영향 받기 쉽거든. “영향은 나쁜 건가요?” 아니. 다만 때가 있는 법이지. 눈과 귀를 닫을 때 못 닫으면 네 목소리는 영영 못 찾아.
      p.73

      저자는 늘 도망을 다니지. 잡힐 듯 말듯. 숨바꼭질의 달인들이야. 숨바꼭질을 하다 보면 문장이 몸에 배인다는 걸 잘 알지 네가 쫓아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그러나 정작 잡을 순 없을 만큼의 거리를 둘 줄 알지.
      p.87

      가끔 이상한 방문을 받아. 섬을 구경거리로 생각하나봐. 얼마에 넘기라느니, 이렇게 고치면 쓸 만하겠다느니… 웃기는 건 우리한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거야. 질문을 하긴 하지, 늘 똑같은. 가령, “끝나는 시기는?”
      p.109


구매하기예약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