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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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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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00mm,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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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마의 계절>은 작가 권남희가 어머니 이길송과 함께 한 마지막 3여년 간의 기록 입니다. 작가가 어머니의 대장암을 선고받은 2014년 10월 28일부터 세상을 떠난 2017년 6월 2일까지 간병일기를 쓰는 동안, 어머니는 "메모지에, 버려진 편지봉투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시처럼 짧게 적힌 67편의 일기 행간에는 미처 문자로 설명할 수 없는 진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일흔 평생 그림을 배워본 적 없는 어머니의 그림은 서툴고 투박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합니다. 상실을 겪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목차
      간병일기 (2014/10/28~2017/6/2)
      또다른 이야기 (2018/10/11~2008/10/25)
      에필로그 (2019/8/12)


      추천사
      "처음 이 책을 펼쳐 몇 페이지를 넘겼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거기엔 줄곧 내가 외면하려 애쓰며 살고 있는 어떤 경험과 닮은 고통을 응시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그 처참함을 한올 한올 어루만지는 방식으로, 다른 한 사람은 그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방식으로 가혹한 운명을 통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충돌에 가까운 그 둘의 조화로부터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처연한 아름다움 같은 걸 느꼈다. 세상은 언제나 바람을 저버리고 우리로부터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가 버린다. 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과정을 낱낱이응시하고 오랫동안 기억하며, 자꾸만 이야기함으로써 우리 삶 안에 머물게 하는 일 뿐인 것 같다. 권남희 이길송 두 사람의 예술가는 이 책을 통해 내게 그것을 가르쳐주었다. 언젠가, 아니 ‘언제든’ 우리도 스러져 버리겠지만 말이다."
      _정우열 (‘올드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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