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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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raphonic
140*210mm, 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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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자: Quadraphonic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사진을 이야기 하는 사람입니다.
      사진, 여행,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 술과 음악을 사랑합니다.

      내용
      이 책은 바르셀로나와 베니스, 피렌체를 떠돌다
      우연히 마주쳤던 햇빛, 바다,
      그리고 사람들의 소소한 조각들을 모은 모음집 입니다.

      한낮의 쨍한 햇빛 냄새를 맡으며 그늘 아래에서 잠깐의 낮잠을 잘 때, 노곤한 바람을 맞으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깔깔 거릴 때. 마치 이런 순간들이 가져다 주는 작고 따뜻한 행복처럼, 이 책을 보는 누군가와 함께 늘 좋은 기분을 나눌수 있는 책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평
      낮잠에도 다양한 결이 있다.
      Quadraphonic의 Nap은 청량한 잠이다. 개운하다.
      아무 꿈도 꾸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놀 시간이 한참 남은 낮처럼. 지중해 해변에 누워 괜히 바다와 하늘의 명도 따위나 실없이 비교하다 맥주를 들이키는 낮. 해야하는 일 하나 없이 그저 따뜻하고 게으르게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주어진 일과의 전부인 낮. 유난히 파란 낮이다. 하늘은 원래 회색이 아니라는 걸 새삼스럽게 보여주는 파란 낮으로 가득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겨울잠을 자다가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시선 어디에나 빛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숨을 곳 없이 환하다. 그림자조차 찾기 힘들만큼 숨막히는 빛은 지금 나의 하늘이 잿빛일지언정 누구나 눈이 부실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눈물이 날만큼 투명하게 안온하다. 얼핏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편안하다. 가본적 없는 곳에서 왠지모를 익숙함이 느껴진다. 걱정거리 없던 유아기의 기억과 비슷한 감정. 안락함의 극치가 담긴 순간들. 여기서는 소음조차 달콤하고 간지럽다. 도통 빛 볼 일 없는 이들에게 선물한다. 손으로 한번만 훑어도 평화로워질 것이다. 차라리 거위가 되고 싶어질 수도 있다.

      현실도피에는 낮잠이 제격이다. 깨고난 뒤의 먹먹함은 각자의 몫일지언정. Sleep t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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