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H] 우리의 작은 파리

[마스터 H]
우리의 작은 파리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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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결혼기념일엔 이스트엔드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했었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를 차에 태워, 동네를 바퀴 돌고 돌아, 겨우 재운 다음, 

    차에서 잠든 아이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시선은 창 밖으로 채로 식사를 하면서도 

    너무 좋아, 좋다. 정말 좋지를 얼마나 말했는지 모른다.


    청소하다가, 아이를 재우다가 ! 오늘이 그래도 결혼기념일인데, 밥이라도 근사하게 먹자. 하면서 산발인 머리를 하고 달려온 곳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주에 때면 이곳에 데려갔었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요정3호와의 회식도 이곳에서요정3호가 육지로 올라가던 날의 송별회는 근사한 식당에서 

    맥주를 엄청 엄청 마셨다. (지금 생각하니 민폐였다)


    서양식당을 운영하는 그들이 <프렌치터틀> 네추럴 와인 가게를 오픈한다고 했을 , 

    보지도 않고 좋을 공간이라 확신했고, 


    잘될까 싶다. 근데 잘될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잘하면 잘될 것이고만일 잘했는데도 되면 별수 없는 일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엄청 잘될 같다."

     

    블로그에 올려진 짧은 글을 보는 순간, 

    이분의 글이 보고 싶어서 배가 간지러웠다.



    소심한책방  워크숍을 도쿄로 가기로 정하고, <프렌치터틀> 갔던

    계산대를 앞에 두고, 

     

    .......말씀을 드려야 같아서..


    주말에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빙자해서 도쿄에 다녀오려고 한다길래, 


    . 저희도 그때 도쿄 가요! 도쿄에서 뵈면 좋겠어요. 


    ....그러면..연락을...


     


    오랫동안 요리사의 글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인연과 우연이 겹치는 순간을 낚아채, 낯선 도쿄의 거리에서 일단 만나기로 했다.

    어색한 우리는 서로 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몰라 맥주를 연거푸 마셨다.





    맥주를 마시고 불콰하게 달아오른 얼굴로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에 대한 애정과 대책 없이 일단 질러보는 마음으로 덥석 책을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그가 우리에 대해 아는 거라곤 <소심한책방> 운영한다는 , 

    우리가 그에 대해 아는 거라곤, <이스트엔드> <프렌치터틀> 운영한다는 .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모르지만, 이제부터 배워갈거라고 말하는 뻔뻔한 책방 주인들과 

    요리하는 예비 신인작가는 맥주잔을 부딪히며 '. 해봅시다' 

    해야하는지는 이제부터 배워가면 되니까 - 



    그들과 헤어지고 쌀쌀한 도쿄의 거리로 나왔을 , 

    '우리가 무슨 짓을 한거지?' 그러니까 책을 만들자고 말해버렸어. 으악 '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번의 계절이 지났고, 

    마스터 J 제주에 때면 가고 싶은 곳으로 <프렌치터틀> 꼽았고, 우린 공간에서 자주 웃었고, 가끔 펑펑 울기도 했었다.

    그의 공간인 식당과 우리의 공간인 책방 사이에 활자가 타닥타닥 놓여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서양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가 보내온 원고를 셋이서 돌려 읽으면서, 이분의 정체는 뭔가 !?

    요리사인가. 원래 글을 썼었던 분이었던가.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글을 보여 주고 싶어서, 마음이 바빠졌다.



    소심한책방을 처음 오픈했을

    유통과정을 몰랐던 우리는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면 (이미 출판사에서 직거래 거절을 여러 당해서 소심해진 상태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자고 -한척 하며, '밑줄'이라는 출판사를 만들게 되었는데, 

    결국 이렇게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느리지만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도쿄의 술집에서 만나 기획한 2 , 

    그동안 우리의 작은 파리

    이스트엔드와 프렌치터틀을 다니면서 맛있게 먹고 마시면서 .여름.가을.겨울.봄을 보냈고, 이렇게 권의 책으로 나왔다.


    사실은 책을 너무 자랑하고 싶어서 입술이 자꾸 달싹이지만  깨방정 떨지 말라는 어른들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참는다. 

    아니, 참겠다. 우리가 만들었지만, 엄청 좋아요. 어서 사야 !

     


    165p

    방향성을 잡는다는 진짜 좋아하는 것을 만나는 일이고, 만남이란 대체로 우연히 찾아온다. 

    있는 일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 우연의 계기를 늘리는 것이다.

    사랑과도 같다. 덜컥 찾아온다. 빠지고 나면 다른 길은 보이지 않는다. 식당이란 정말 사랑하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랑은 언제나 일방향이다.



    출판사 밑줄(소심한책방)에서 유통 과정까지 도전하는 번째 책인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4/6() 소심한책방 오프라인 매장과 제주 북페어에서 처음 만날 있습니다

    온라인 배송은 4/9() 부터 시작됩니다.




    글 마스터H

    사진 마스터J & 요정3호